[오늘의 테마]세계 텔레비전의 날: 미디어 산업의 미래 보고서

📺 [Insight] TV는 죽지 않았다, 진화했을 뿐: '세계 텔레비전의 날'에 보는 미디어의 미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
1980년대의 명곡 가사처럼, 많은 미디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유튜브의 시대가 도래하면 'TV의 종말'이 올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11월 21일,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텔레비전의 날(World Television Day)'을 맞아 분석해 본 데이터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TV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CTV(Connected TV)와 AI 기술을 입고 가장 강력한 '홈 허브(Home Hub)'로 재탄생했습니다.

TV는 이제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거대한 OS(운영체제)이자 플랫폼입니다.

1. '보는 TV'에서 '경험하는 TV'로: CTV의 부상

과거의 TV가 방송국이 송출하는 전파를 수동적으로 수신하는 기계였다면, 지금의 TV는 인터넷에 연결된 거대한 스마트폰과 같습니다.

특히 CTV(Connected TV)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주목할 만합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편성표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OTT 앱을 TV의 큰 화면으로 구동합니다. 이는 광고 시장의 판도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매스 미디어 광고가 아닌, 시청자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타겟팅 광고(Addressable TV)'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2. FAST 채널: "공짜라면 광고도 OK"

최근 미디어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입니다.

💡 FAST란 무엇인가?

구독료를 내지 않는 대신 광고를 보면 실시간 방송과 영화, 드라마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Pluto TV)

고물가 시대에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를 느낀 소비자들이 유료 OTT를 해지하고 FAST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TV가 다시금 '광고 기반의 무료 보편적 매체'라는 본질적 가치로 회귀하면서도, 기술적으로는 진보한 형태를 띠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3. AI가 바꾸는 시청 경험: 'Total Video' 시대

2025년의 세계 텔레비전의 날은 AI(인공지능)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TV는 이제 단순한 송출 기기가 아닙니다.

• AI 업스케일링: 저화질의 옛날 방송을 8K급 초고화질로 실시간 변환합니다.
• 초개인화 큐레이션: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학습해, 채널을 돌리기도 전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 T-커머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은 옷을 리모컨 버튼 하나로 바로 구매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토탈 비디오(Total Video)' 시대라고 부릅니다. 디바이스의 경계는 무너졌고,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주는 '몰입의 경험'입니다. TV는 그 몰입을 극대화하는 최정점의 디바이스로서 여전히 거실의 왕좌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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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기술은 변해도 본질은 같다

1996년 유엔이 이 날을 제정한 이유는 TV가 가진 '영향력' 때문이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여 형태는 LCD에서 OLED로, 방송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뀌었지만,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TV의 본질적인 힘은 2025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니, 더 강력해졌습니다.

Versus Lab에서는 급변하는 미디어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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