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최후통첩: 28개 조항 평화안과 젤렌스키의 딜레마

[긴급진단] 트럼프의 최후통첩: 27일 데드라인과 28개 조항 평화안의 숨겨진 의미

부제: 젤렌스키 앞에 놓인 '극도로 어려운 선택', 그리고 한반도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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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에서 마주 앉은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전 세계 외신들은 일제히 워싱턴발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담 직후, 무려 28개 조항에 달하는 구체적인 평화안을 제시하며, 오는 27일까지 수락 여부를 결정하라고 강력하게 압박했습니다.

단순한 제안이 아닙니다. 거부할 경우 미국의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암묵적인, 그러나 매우 명확한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과연 이 28개 조항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것이 국제 정세와 우리 대한민국에는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심층 분석해 봅니다.

1. 베일에 싸인 '28개 조항', 핵심 내용은?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외교가 소식통과 주요 외신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이번 28개 조항의 핵심은 '현실적인 영토 타협'과 '안보 보장의 교환'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 현재 전선 동결: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돈바스 및 크림반도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실효 지배권 포기 혹은 장기 임대 형식의 유예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NATO 가입 유예: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10년 이상 유예하거나, 중립국 지위를 명문화하는 조항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비무장지대(DMZ) 설치: 현재 대치 중인 전선을 기준으로 한국의 DMZ와 유사한 완충 지대를 설정하고, 유럽 군대나 평화유지군이 이를 관리하는 방안입니다.

▲ 트럼프 측이 제시한 28개 조항은 우크라이나에게 뼈아픈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 왜 하필 '27일'인가? 트럼프의 속도전

트럼프 당선인이 구체적인 날짜인 '27일'을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것은 그의 비즈니스 협상 스타일인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을 국가 간 외교에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것은 우크라이나라는 점을 트럼프는 정확히 간파하고 있습니다. 취임 전 확실한 외교적 성과를 내고, 취임식 당일에는 '평화의 중재자'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또한, 27일이라는 촉박한 기한은 젤렌스키가 다른 유럽 동맹국들과 상의하거나 대안을 모색할 시간을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3. 엇갈린 시선: 웃는 푸틴, 침묵하는 유럽

러시아의 반응은 예상보다 빠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현재 점령한 영토를 사실상 인정받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까지 막을 수 있다면 '이기는 전쟁'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유럽(EU)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의 이러한 일방적인 행보가 유럽의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용인하는 선례가 남는다면, 제2, 제3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감입니다.

4. 결론: 한국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태는 한반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는 '가치 동맹'보다 '이익 동맹'을 우선시할 것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맹국이라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면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은 세계 경제에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교적으로는 우리도 철저한 '실리 외교'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27일, 젤렌스키의 입에서 나올 대답이 전 세계의 운명을 가를 것입니다.